‘김연경 지원’ 터키 묘목 심기 마무리…15만 그루

여자배구 김연경(34) 팬덤을 중심으로 전개된 터키 묘목 기부 캠페인이 총 15만 그루의 나무 심기로 마무리된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오스마니예주 카디를리의 카라테페 국립공원에 3일(현지시간) 묘목을 심는 것으로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 사업을 종료한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내온 묘목은 모두 15만 그루로 1923년 터키공화국 성립 이후 최대 해외 후원 규모”라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세계랭킹 4위 터키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준결승에서 28득점으로 한국 승리를 주도했다. ‘산불피해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메달이 간절했지만, 4강 진출에 실패한 터키 선수단’ 사연이 한국에 소개되며 김연경 팬덤에 의해 묘목 기증 운동이 진행됐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을 위한 묘목을 심으면서 태극기뿐 아니라 김연경의 터키여자배구리그 시절 사진을 들고나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Çevre Kuruluşları Dayanışma Derneği 홈페이지에이위프 데비크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 이사장은 2021년 8월 주터키 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하여 “모든 터키 국민이 산불 때문에 힘들어했다. 한국 수만 명이 슬픔을 덜어줬다. 한국과 터키의 우정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고들 말한다. 김연경과 팬덤은 양국의 우정이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원익 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지난해 11월 안탈리아주 세리크에서 ‘한국-터키 우정의 숲’ 조성을 위한 묘목 심기를 시작했다. 이원익 주터키 한국대사도 현장을 찾아 240차례 산불로 훼손된 터키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의미를 더했다.

‘한국-터키 우정의 숲’은 카파도키아 지방 최대 도시 네브셰히르, 킬리스, 터키 제1의 도시 이스탄불, 물라에도 조성됐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묘목을 심은 6곳은 주터키 한국대사관, 터키 산림청과 의논하여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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